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발레리노 이동훈 | 사랑·자유, 몸이 전하는 역동의 詩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권동철의 초대석 藝感 | 발레리노 이동훈

발레리노 이동훈 | 사랑·자유, 몸이 전하는 역동의 詩 [사진:스튜디오 100]
AD


발레리노 이동훈은 한국 발레의 떠오르는 스타다. 200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했고, 해외 유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매력적인 마스크에 도약과 회전 등으로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아름다운 발레를 구사한다.

이동훈은 4월에 공연한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 비치의 ‘스파르타쿠스(Spartacus)’ 공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로마의 노예 반란 지도자인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고통스런 독무와 쇠사슬을 끊고 떨쳐 일어나는 노예들의 군무가 백미인 남성발레 대표작 중 하나로 “도약과 회전 등 파워풀한 동작이 많은데 힘이 빠져버리면 끌어가지 못하는 작품 이었다”고 돌아보았다.

그리고 지난 6월,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할을 맡았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와 특히 고상함과 비장미(悲壯美) 깃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나의 연기와 잘 맞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말이 없고 동작도 정해져 있지만 공연에서는 그 한계를 넘어선 그런 느낌이었다. 사랑을 표현하는 신(scene)을 할 때 음악이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 푹 빠졌었다”며 그때의 감흥을 전했다.


발레리노 이동훈 | 사랑·자유, 몸이 전하는 역동의 詩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 : 고티에(Gautier)의 대본으로 완성된 로맨틱 발레 지젤(Giselle). 올 2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 우아한 지젤과 알브레히트 역할의 이동훈이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관객들은 무대 위의 발레만을 감상하는데 무대에 오르기까지 연습과정이 궁금하다고 했다. “발레는 자신의 몸을 다 드러내야 하는 예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자기 몸 관리가 너무 중요하다. 한 번 공연하려면 보통 두 달 이상 연습하는데 긴장감은 정말 대단하다. 그 노력의 땀방울이 무대서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갈채를 받을 때 가혹했던 단련의 시간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롤모델 이야기를 꺼내자 두 사람을 주저 없이 꼽았다. 쿠바 하바나 출생인 영국 국립발레단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 카를로스 아코스타(Carlos Acosta)와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과 훤칠한 외모의 스페인 출신 호세 마르티네즈(Jose Martinez)였다. “카를로스 아코스타는 남성적이고 보드라운 착지(着地)와 탄력 넘치는 도약이, 호세 마르티네즈는 빼어난 기교와 우아한 품격의 표현력이 일품이지요. 서로 춤 스타일이 다른데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존재”라고 밝혔다.


발레, 삶의 특별함 그 이상의 선물
그는 어려울 때마다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준 영화 한 편을 떠올린다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수용소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부정애(父情愛)를 그린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주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였다. “영화 배경의 시대가 너무 힘들어요. 홀로코스트의 공포 속에서 아들을 위해 미소를 잃지 않는 아버지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유년시절이 가고 아버지 희생으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소년도 언젠가 아버지가 되겠지요. 저는 자기 일에서 인내하고 잘 처신하면 좋은 일이 온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발레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세상에서 내가 존재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함 그 이상의 것입니다. 공연에 몰입하며 숨을 헐떡이노라면 ‘나’를 확인하는 짜릿함을 종종 경험합니다. 그런 느낌은 대단히 소중하고 중요한 발견이지요. 자기 발전을 몸으로 확인하는 것인데 앞으로도 그렇게 자신을 이끌어 가면 제가 원하는 위치에 있거나 원하는 춤을 추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