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1997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에서 귀를 물어뜯기는 수모를 당했던 미국 권투선수 에반더 홀리필드(50). 그가 이번엔 런던올림픽에서 평범한 관광객으로 취급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달 31일 미국 방송국 NBC가 올림픽 방송과 관련한 인터뷰 취재 중 홀리필드를 일반인으로 착각한 사연을 소개했다.
홀리필드는 올림픽 경기 관람차 런던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 NBC 뉴스는 현지 관광객을 인터뷰하며 홀리필드에게 마이크를 갖다댔다. 그러나 기자는 홀리필드를 알아보지 못했고 방송 자막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에반더 홀리필드는 1984년 LA올림픽 라이트 헤비급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홀리필드의 별명이 '진짜배기(the real deal)'이니 취재진이 그를 알아보지 못한 건 그야말로 아이러니다.
홀리필드는 트위터에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내가 야구 모자를 쓰고 있어 못알아 챈 것 같다. 앞으로 유사한 일이 다른 기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또 "앞으로 내 이름이 앞뒤로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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