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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5개월 사이 GDP 16% 자본 유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경제위기 속에 스페인에서 자본이탈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지난 1~5월 자국에서 1630억유로(약 225조5170억원)가 해외로 유출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상당하는 규모다. 1년 전 같은 기간 스페인에서 빠져나간 자본이 146억유로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본 유출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자본부족에 허덕이는 스페인의 사정이 더 악화할 듯하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11개월 사이 해외로 유출된 자금 규모는 GDP의 26%다.


AP통신은 스페인의 현 정권이 금융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본 이탈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5월에만 413억유로가 스페인에서 벗어났다. 스페인에서 내로라하는 은행인 방키아가 19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자본 이탈이 가속화한 것이다.


방키아의 구제금융 요청은 스페인 정부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으로부터 구제금융 자금 1000억유로를 지원 받게 되는 사태로 곧 이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키웠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자국 시중 은행과 시민들이 보유 중인 자금을 해외로 옮긴데다 외국인들이 주식ㆍ국채ㆍ사채를 매각하면서 자본 유출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스페인 국채 금리가 계속 고공 비행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요즘 스페인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자본 유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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