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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복지정책 제외한 실제 물가상승률 3%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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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보고서' 발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목표치 하회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하락속도 더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행은 31일 "무상보육 등 정부의 복지정책 요인을 제거하면 지난 3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0.7%포인트 내외로 더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31일 '물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올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2.7% 상승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인 3%를 하회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1%를 기록한 뒤 3월 2.6%, 4월과 5월 2.5%, 6월 2.2%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은의 분석대로 정부의 복지지출 효과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월(2.9%)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3%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간별로 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4%에서 6월에는 2.2%까지 하락했다"며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올 3월부터 확대시행된 정부의 복지지출이 소비자물 상승률을 0.5%포인트 정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수요압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라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등으로 인해 금년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전망(3.2%)보다 0.5%포인트 낮은 2.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올해 들어 대체로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9월 4.3%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낮아져 올 6월에는 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한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하락속도는 완만한 편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다만 전문가 우리나라의 기대인플레이션은 미래지향적 성격을 보이는 반면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과거지향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문가에 비해 과거의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높은 시차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물가상승률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뺀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오차의 경우 전문가 기대인플레이션은 4월 이후 3% 수준에서 안정된 것에 비해 일반인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은은 물가전망과 정책방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1월과 7월에 '물가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가와 관련된 최근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자료도 함께 수록해 학계와 국민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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