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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12년만의 총파업 접은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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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입찰 무산과 농협노사 합의로 파업동력 상실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국금융산업노조가 12년 만에 벌이기로 했던 총파업을 사실상 철회했다. 농협 노사가 막판 극적으로 합의를 이룬데다 지난 주말 우리금융 매각 입찰이 무산되면서, 이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금융노조의 파업 동력이 급격하게 상실됐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30일 "농협과 정부와의 합의서 반대, 우리금융 민영화 반대 등의 명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할 경우 내부 역량만 소진될 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노조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결렬을 총파업의 이유로 내걸었지만 농협과 정부간의 MOU 반대, 우리금융 민영화 반대 등을 주장해왔다. 실제 요구사항들이 해결되면서 파업을 강행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당초 농협노조는 지난 5월 농협이 농림수산식품부와 체결한 MOU를 두고 단독으로 파업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 등이 구체화되면서 금융계 노조가 모두 참여하는 '12년만의 은행권 총파업' 방침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농협 노사는 전격적으로 고용안정 등 7개 분야에서 합의했다. 이후 농협 노조가 파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금융노조가 이날 오후 3시에 진행한 대표자 회의에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놓고 금융노조 지도부간에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총파업을 강행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상당수가 총파업을 강행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업을 강행할 경우 '귀족노조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적인 외풍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금융노조는 '파업연기'는 '파업철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올해 다시 파업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김문호 금노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헌신적인 투쟁으로 메가뱅크를 저지하고 농협 노사의 특별단협 체결 등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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