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 오종탁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3040 정책토크'를 통해 3, 40대 유권자들과 소통했다. 파주 헤이리 예맥아트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박근혜 후보 대 나머지 후보들의 대결보다는 각자 3040세대의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후보들은 3, 40대로 구성된 방청객 60여명에게 본인의 육아·교육·주택 정책을 알렸다. 대부분 정장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발표 자료에는 각종 동영상과 그래픽을 첨가해 3040세대의 이해를 도왔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3, 40대 부모의 보육·교육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내놨다. 박 후보는 우선 엄마들을 위해(보육문제 관련) ▲자녀들을 방과 후에도 안전하게 돌봐주고 ▲영·유아를 원하는 시간에 맡길 수 있도록 하고 보육 도우미를 집에 파견하기도 하며 ▲저소득층에게는 자녀수에 따른 세액 공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빠들에게는(교육문제 관련)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 확대 ▲자녀 개인 맞춤형 진로 컨설팅 제공 ▲대학 입시제도 개혁과 공교육 정상화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안상수 후보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정부, 기업, 은행이 함께 100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가계부채 이자를 탕감해주는 것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것 ▲가계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것 등을 들었다.
김태호 후보는 "이 시대의 가장 큰 걱정은 사회 양극화"라며 '해피타운 정책'을 소개했다. 이것은 공공기관 건물을 재건축해서 층수를 올린 뒤 여기에 취약계층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김문수 후보는 보육문제 해결 방안으로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전업주부에게도 양육수당 지원을, 교육문제 해결 방안으로 ▲공교육 강화 ▲고교 의무교육 확대 ▲특성화고 수준 제고를, 주택문제 해결 방안으로 ▲저소득층에게 주거보조금 지원 ▲직장·주택 일체형 공공주택 50만호 건설 ▲원리금 상환 어려운 주택보유자 위해 채무 조정 등을 제시했다.
임태희 후보는 "사교육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평준화 정책을 손봐야 한다"며 입시학원을 공교육 체제로 전환시키는 것을 해법으로 내놨다.
사회자인 개그맨 김쌤(본명 김홍식) 씨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정책토크의 분위기를 띄웠다. 가수 이상우 씨, 인터넷 방송 시사토크 진행자인 임재민 씨, 전 KBS 아나운서인 지승현 씨 등 패널들은 거침없는 질문으로 후보들을 긴장시켰다.
한편 후보들은 오는 30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차 합동연설회를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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