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린보이’ 박태환이 분노의 질주를 펼친다.
박태환은 29일 오전 3시51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 출전한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티켓이다. 박태환은 28일 오후 나선 예선 3조 경기에서 3분46초68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조 1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식 기록에서 이름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했다. 스타트 문제로 실격(DSQ, disqualified) 처리됐다. 출발심판인 폴 매몬트는 박태환이 몸을 조금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출발구령을 기다리던 준비 자세에서 어깨에 미동이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마이클 볼 전담코치와 대한체육회는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3시간여 공방 끝에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판정 번복을 통보받았다.
천신만고 끝에 결선 티켓을 거머쥔 박태환은 예선에서 전체 4위를 기록해 6번 레인에 서게 됐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쑨양(3분45초07)은 4번 레인에서 역영을 펼친다. 2위의 피터 밴더카이(미국, 3분45초80)와 6위의 윤하오(중국, 3분46초88)는 각각 박태환의 옆 레인인 5번과 7번에서 경쟁을 벌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