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8일 개막한 런던올림픽 기간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시합으로 박태환 선수가 출전하는 수영 종목이 선정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DMC미디어 리포트와 함께 전국 성인 남녀 59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10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경기 중 가장 관심이 가고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종목이 수영(67.9%)이고, 축구(39.2%), 육상(31.3%), 양궁(31.1%), 체조(28.5%) 순으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 가능)
가장 주목되는 선수 역시 박태환 선수가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박 선수가 올리픽 2연패를 달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는 국가대표 남녀양궁 선수들의 금메달 싹쓸이 여부와 남자 축구대표팀의 메달 획득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묻자, 금메달 1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6위 안에 들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성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한국과 영국간 존재하는 8시간 시차 때문에 국내 시청자들의 경기 시청 방식이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방법 외에 유무선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런던올림픽 시합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매체로는 지상파TV(79.3%), 인터넷(55.9%), 모바일 인터넷(18.3%), 케이블TV(10.6%), 소셜미디어(9.5%) 등을 꼽았다. (중복 응답 가능) 전체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뉴스나 동영상 서비스 등을 이용해 경기를 시청한다는 것이다.
또한 런던올림픽이 최초의 ‘소셜 올림픽’으로 불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10명당 3명 이상이 이번 올림픽에 관한 뉴스를 가장 신속하게 제공하는 미디어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소셜미디어서비스)를 꼽았기 때문이다.
SNS를 통해 가장 신속하게 올림픽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SNS는 정보의 신속성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SNS를 활용해 정보를 교환하는 사람들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B경제경영연구소는 "유투브와 같은 사진·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미디어의 디지털화와 모바일화, 그리고 시차로 인해 TV나 신문 같은 전통매체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유무선 인터넷과 SNS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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