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의 62% 수준 가격 매력···하락장속 안정세 유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을 제친 삼성전자 우선주가 시가총액 8위를 유지하며 삼성생명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약세장속에서 상위 종목의 시가총액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등락의 폭이 크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장 마감 결과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일 대비 6000원(0.8%)오른 7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6조645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1.62%다. 지난 5월 말께부터 종가 기준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린 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7월 하순 들어 아예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등을 제치고 8위로 도약했다. 삼성전자 우선주가 10위권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8년 만이다.
보통주(26일 종가 172조6348억원·시총비중 16.8%)를 더할 경우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은 189조280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비중은 18.04%에 달한다. 삼성그룹 상장사 시총 순위에서도 삼성전자 우선주는 삼성전자 보통주, 삼성생명(9만1000원·18조2200억원)에 이어 3위에 올라있는데, 2위도 가시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강세 배경은 일단 보통주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의 80~90% 수준인데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대비 62.2%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우선주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2.32%다. 외국인은 특히 우선주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상위 20대 종목중 우선주는 남양유업우(96.93%)와 삼성전자우를 비롯해 LG생활건강우(74.33%), 삼성화재우(74.33%), 아모레퍼시픽우(68.47%), 현대차우(66.88%), 하이트진로홀딩스우(65.74%), 현대차2우B(64.84%), 태평양제약우(64.68%) 등 9개 종목에 달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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