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SK하이닉스는 SK그룹과 최상의 매치(조화)를 이루고 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실적 설명회를 열고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SK그룹의 반도체 육성의지와 여력이 충분해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SK그룹을 굉장히 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최태원 회장의 반도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발표한 여러가지 M&A(인수합병) 투자도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SK그룹의 일원이 된 이상 반도체 사업의 최종 목표를 메모리사업에 두기에는 좁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메모리사업 역량을 잘 활용해서 사업영역을 점진 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메모리 사업의 성장성도 매우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확고한 경쟁우위 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선과제에 집중하고 더 넓은 미래 사업에 대해서 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사업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AP사업을 하는데 단순히 투자여력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지금까지 SK하이닉스가 해왔던 메모리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현재는 투자가 계획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형 고객사와의 거래 집중도가 심화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 권 대표는 "거래가 일부 고객사에 집중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2조632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3분기부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제품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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