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20여명 부상

모터 동력 전달 체인 절단 추정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하철 2호선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20여명이 다쳤다.

25일 밤 10시35분께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위쪽으로 향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뒤 아래방향으로 역주행했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해 있던 승객 17명이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조모(72·여)씨 등 3명이 골절로 중상을 입었고, 총 12명이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 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머지 경미한 부상의 승객들은 귀가조치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모터에 연결돼 있는 동력 전달체가 끊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현재 경찰이 에스컬레이터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관련 업체와 서울메트로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부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