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개통, 5000여명 주민들 편리하게 통행 가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메트로가 발주한 신당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가 끝나고 지난 16일 개통했기 때문이다.
신당역 3번 출입구 부근에는 유락종합사회복지관과 신당초등학교, 성동고 등 학교와 다중이용시설이 많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거주민들도 많아 이 곳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1일 50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출입구가 전부 계단으로만 돼 있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중구는 지난 2011년 초부터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이용편의시설 설치를 건의했다.
그러나 장애물과 도로폭이 협소하다보니 장애물 이설과 사유지 매입 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 돼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현장 재조사를 하는 등 에스컬레이터 설치 가능 보도폭 확보안을 마련해 관련 부서와 재협의에 나섰다.
중구의 이런 적극적인 행보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신당역 3번 출입구 설치를 최우선 순위로 결정해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최창식 구청장 취임 이후부터 지하철역 편의시설 설치 지속 건의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4.5%인 1217만명에 달한다. 서울시의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1%에 이르고 있다.
현재 중구에는 1~6호선까지 6개 노선에 27개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다. 지하철역별 출입구는 모두 131개로 이 중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출입구는 11개 뿐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취임 이후 계단으로 된 지하철역을 이용하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지하철역 편의시설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ㆍ서울도시철도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해 말부터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9번 출입구의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시작돼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서울역(1호선, 3번 출입구), 을지로입구역(2호선, 5번 출입구), 을지로4가역(2호선, 9번 출입구) 등은 올 시설개선 사업지로 선정됐다.
6호선 약수역 7번 출입구 경우 장애물과 도로폭이 협소해 장애물 이설과 사유지 매입 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며 난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적극 설득, 내년 상반기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키로 협의했다.
이 역들은 환승 승객을 포함해 하루 이용자가 40만~43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 보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큰 곳이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보행 환경이 개선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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