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부회장 및 건설 부문 임원진과 동행..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 점검, 별도 수주 논의 관측도
25일 한화 및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번 주말 김현중 부회장을 포함한 한화건설 주요 임원진과 함께 이라크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본계약 및 기공식을 완료한 신도시 개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세부절차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현지 보안 관계상 정확한 출국 시간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사업 수주를 위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김 회장은 이라크 프로젝트의 규모, 국가적 이익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관련 회의를 주관하는 등 프로젝트가 최종 수주될 수 있도록 직접 진두지휘했다.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이 일었을 때 태평양건설(現 한화건설)에서 해외사업 담당 임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본계약 당시에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이라크 출장길에 직접 올랐다.
재계는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이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새로운 사업 수주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김현중 부회장과 함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특히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요르단 삼라, 알제리 아르쥬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외 공사를 수주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번 방문도 별도의 프로젝트 수주를 논의하기 위한 차원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5월30일 한화건설을 통해 추진해왔던 80억달러(한화 약 9조38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 가구 건설 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 사업 중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킬로미터(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헥타르(ha)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