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감소세…소비자 이사비용도 아까워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부동산 시장 장기 불황에 따른 여파가 전월세 시장까지 파고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6월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신고 기준)을 집계한 결과 총 9만7594건으로 작년 동기 10만855건보다 3.2%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2만6806건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다.
국토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량은 5015건으로 9.1% 줄어들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6만5305건, 지방은 3만2289건으로 작년 6월에 비해 각각 2.3%, 5.1%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4만1800건, 아파트 이외의 주택이 5만1800건을 기록하며 각각 4.9%, 1.7% 감소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 63만7000건(65%), 월세 33만9000건(35%)이었으며 아파트는 전세 33만4000건(73%), 월세 12만4000건(27%)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전월세 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비수기 영향보다는 이사비용까지 아끼는 것으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며 “서울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있는 가락시영 아파트 인근을 제외하고 거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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