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이 지난 1년간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된 공모 주가연계증권(ELS)을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액 중 월 지급식 ELS가 차지하는 비중이 5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7월20일까지 판매된 공모 ELS는 총 523종으로 규모는 9749억원이다. 이 중 월 지급식 ELS상품은 총 164종, 4948억원에 달했다. 상품 수로는 전체 상품 중 30% 수준이지만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총 판매액의 절반을 넘는(50.7%) 수치다.
이밖에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기상환 기준이 완화되는 '스텝다운 ELS'가 2832억원으로 29.1%, 첫 조기상환일 상환 시 고수익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ELS'가 764억으로 7.8%를 차지했다.
월 지급식 ELS는 일반적으로 KOSPI, S&P500, HSCI 등 주가 지수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설정되며 기초자산이 최초 설정 대비 50~60%밑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1%내외, 연 환산 10%내외 수익을 지급하는 ELS 상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수익이 월 단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종합 소득세 대상자의 경우 과세 이연 효과가 있고 만기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투자기간 중 미리 지급받은 월 수익으로 일부 상쇄가 되는 안전장치 등이 인기요인"이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정기 예금대비 훨씬 높은 수익으로 은퇴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른 월 지급식 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원금에서 월 지급금을 제하고 지급하지만 월지급식 ELS의 경우 수익구조를 짤 때 별도의 장치를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월 지급식 ELS의 인기에 따라 1년 이내 상환 시 정기예금 수준인 4% 수익을 추가로 제공하는 '월지급Plus ELS'와 아예 월 수익 지급 조건을 없앤 '월수익 지급보장 ELS'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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