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주말 3000여명 ‘북적’…늘 12~14도로 들어가면 등골이 ‘오싹’, 홍보관·농특산물판매장도 있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더울수록 추워지는 ‘보령 냉풍욕장’이 큰 인기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태풍이 물러나고 폭염이 시작된 지난 21일과 22일 주말 하루 1500여명의 피서객이 보령 냉풍욕장을 찾아 예년보다 빨라진 여름을 실감나게 했다.
보령 냉풍욕장은 폭염이 시작되는 7월 말부터 본격 효력을 보였으나 올해는 이달 중순부터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엔 늘 13도를 유지해 30도가 오르내리는 폭염이 돼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숨이 턱턱 막힐 때 냉풍욕장에 들어가면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추위가 느껴지고 한 참을 있어야 시원한 바람에 적응할 수 있다.
냉풍욕장의 찬바람은 지하 수백 미터에 이르는 폐광에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오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 때문에 만들어진다. 바람의 온도가 늘 12~14℃로 유지되므로 30℃이상 찌는 더위일 땐 20℃ 이상 온도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게 된다.
지난달 22일 문을 연 보령 냉풍욕장은 20여년 만에 냉풍유도터널을 새로 바꿔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홍보관, 농특산물판매장도 마련돼 보령지역특산품을 살 수 있다.
냉풍욕장은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대전·청양 쪽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상류에 있는 청보초등학교 약간 못 미쳐 오른쪽 입간판을 따라 2km쯤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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