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 상반기중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4534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만원권 위조지폐가 급증하면서 전체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4534장으로 전년동기(5153장)보다 12%(619장) 감소했다. 이는 만원권 위조지폐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21.8%(501장)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통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장수(1.2장)도 전년동기(1.3장)보다 줄었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오천원권과 만원권이 각각 2479장, 1796장으로 지난해보다 10.9%, 21.8% 감소했다. 그러나 오만원권은 220장이 발견돼 지난 2009년 이 권종이 최초로 발행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권종별 구성비는 오천원권(54.7%)과 만원권(39.6%)이 전체 위폐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만원권 4.9%, 천원권 0.8% 순을 기록했다.
위조지폐를 금액으로 보면 41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3% 증가했다. 만원권 위폐가 1800만원(43.3%), 오천원권이 1240만원(30%), 오만원권 1100만원(26.6%)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를 확인하기 위해서 '비추어부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오만원권의 오른쪽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신사임당 초상이 보이며 그 아래 오각형 무늬와 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만원권에 부착된 띠형 홀로그램을 기울여보면 태극그림과 우리나라 지도, 4괘의 3가지 무늬가 띠의 상·중·하 3곳에 번갈아 나타나며 지폐 뒷면의 숫자를 기울여 보면 숫자의 색깔이 녹색과 자홍색으로 연달아 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폐 앞면의 신사임당 초상과 숫자, 글씨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어야 위폐가 아니다.
한은은 위폐로 의심되는 지폐를 발견했을 때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지폐의 위조방지장치를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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