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2'가 출연진들의 탈진으로 촬영을 긴급히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2일 방송분에서는 시베리아의 툰드라 늪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더 김병만을 비롯한 멤버들은 방향 감각을 잃은 데다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목적지 도달 시간은 예정했던 5시간을 훌쩍 넘겼고 병만족은 지쳐갔다.
비까지 내려 질척해진 땅을 하염없이 걷던 일행은 결국 출발 18시간째에 1차 목적지까지 도착했으나 힘든 여정으로 인해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제작진까지 기진맥진해 촬영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 시베리아 편부터 합류한 배우 이태곤은 "정글의 법칙 세다. 굶은지 하루 반 됐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제작진과 출연진은 긴급회의 끝에 촬영을 중단하고 선발대에 구조 요청을 보냈다. 여정을 떠난지 22시간 만에 구조팀과 만난 일행은 딱딱한 빵과 식수, 삶은 달걀 1개씩을 건네받아 끼니를 떼울 수 있었다.
첫식사에 감격한 노우진은 "눈물 난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먹을 걸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라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이태곤은 "시베리아의 텃세다"라고 거들며 한숨을 쉬었다.
이후 멤버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야생쥐 잡기에 나섰지만 수완부족으로 실패해 보는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만이 새알을 구하기 위해 안전장치 없이 20m에 달하는 나무에 올라가는 등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한편 인터넷에선 프로그램이 너무 가혹하다는 네티즌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oone**'는 "20m 나무를 맨몸으로 올라간것도 문제고 매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됐던것도 문제"라며 제작진의 안전불감증에 우려를 표시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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