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지사 헐고 신축..
24일 KT와 중구청에 따르면 KT는 동대문지사 부지인 서울 중구 흥인동 86번지(대지 4823.5㎡) 일대에 호텔과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을 짓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중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하철 2ㆍ6호선 신당역 1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KT동대문지사는 일반상업지역으로 800% 이상의 용적률 적용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이미 두산중공업이 지하6층, 지상38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짓고 있고 건설회사 흥화가 공사 중인 지하6층, 지상15층 짜리 '흥화브라운 오피스텔'도 올 연말 준공을 앞둘 정도로 개발이 한창이다.
KT는 구청의 건축허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14년께 빌딩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건축법에 따르면 연면적 10만㎡ 미만의 건축허가는 구청이 내주게 돼 있다.
KT가 서울 도심 한 복판에 대규모 호텔과 오피스텔 건립 계획을 세운 것은 서울 시내에 해외 관광객이 몰리고 1~2인 가구의 임대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KT는 2010년 부동산 컨설팅법인 KT에스테이트와 지난해 부동산 개발회사 KT에이엠씨를 설립하는 등 부동산 수익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현재 광화문지사와 종로구청 사이 청진1구역에 25층 규모의 KT 신사옥을 짓고 있고 서울 역삼동 영동전화국 주차장 부지에는 14층, 306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신축 중이다. 흥인동 호텔과 오피스텔을 포함해 도심 3곳에서 대규모 건설공사를 벌이는 것이다.
KT가 잇따라 부동산 개발에 나서면서 대규모 개발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도시계획시설로 묶인 KT 전화국 48곳(연면적 30만7539㎡)을 상업용 임대 등 통신 이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줘 부동산 사업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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