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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나의 밥이고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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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환경미화원들,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다우면 머문 사람도 아름답습니다’ 펴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비로 쓸어낸 먼지나 티끌, 또는 못쓰게 돼 버리는 물건’이란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쓰레기.


하지만 성북구 환경미화원들이 본 쓰레기는 밥이자 보물이고, 동반자이자 샘물이며, 또한 인격이자 행복이다.

성북구 정릉4동 한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아저씨'로 불릴 때면 서글픔도 느끼지만 나의 인생의 2막을 열어주고 가족에게 가장으로서 체면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쓰레기는 달고 단 밥’"이라고 정의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환경미화원들의 이 같은 글들을 모은 수기집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다우면 머문 사람도 아름답습니다’를 23일 펴냈다.

‘나는 행복한 성북구 환경미화원입니다’란 부제를 단 이 책에는 전체 140여 명의 성북구 환경미화원 중 50여 명이 ‘기억에 남는 이야기’ ‘나의 가족 이야기’ ‘내가 구청장이라면’ ‘나도 한마디’ 등을 글제로 풀어낸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쓰레기는 나의 밥이고 보물이다!”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다우면 머문 사람도 아름답습니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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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맙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그 때는 부끄러웠어요’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주민들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글과 용문고등학교 3학년3반 학생들의 감사의 글도 수록돼 있다.


정릉동의 한 주민은 "골목 무단투기물을 치우는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과거 쓰레기 치우는 냄새에 잠시나마 짜증을 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또 ‘그만두고 싶을 때’ ‘집안청소를 하는지’ ‘봉사활동이나 이웃돕기 경험은’,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작업 중 다친 경험은’, ‘내 자녀가 이 일을 물려받고 싶어 한다면’, ‘내가 구청장이라면’, ‘쓰레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 있어 흥미를 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서문에서 "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글 한 편 한 편마다 환경미화원의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지고 땀방울이 보이는 것 같다"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도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북구는 80쪽 분량의 이 책을 400부 발간했으며 시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이를 서울시와 서울시 각 자치구, 지역내 동 주민센터 등에 배부했다. 또 매년 이 같은 환경미화원 수기집을 펴낼 계획이다.


장위2동의 한 환경미화원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일에는 귀천이 없으며 정직한 마음을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살며 남에게 해로운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자녀가 원한다면 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고 보람과 긍지도 주는 이 일을 권하고 싶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성북구 환경미화원 수기집이 주민과 공무원, 환경미화원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힘은 물론 미화원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구 청소행정과(☎920-388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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