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자외선차단제, 성능 비슷해도 가격 최대 28배 차이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34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및 품질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지수(SPF) 50이상, 자외선A 차단등급(PA)+++인 제품은 총 21개 제품으로 여름철 해수욕장, 고지대 등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에 적합한 수치의 제품들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측정한 SPF, PA 실제값은 모두 식약청이 허용하고 있는 오차범위 ±20% 이내에서 표시된 내용과 부합했다.

그러나 SPF50이상, PA+++로 비슷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가격차이는 최대 28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178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드 비자쥬는 일부 미백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백 기능까지 보유한 잇츠스킨 2PM 선블록은 10mL당 단위가격이 2800원으로 미백기능이 없는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18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지수(SPF) 30이상 50미만, 자외선A차단등급(PA)++ 이상인 제품은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 적합한 것으로 돼있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SPF 30이상 40미만, PA++인 제품은 총 4개였다.


이들 4개의 제품은 자외선차단제의 핵심기능인 자외선차단효과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대 약 3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이니스프리 에코 세이프티 아쿠아 선 젤(1500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헤라 선 메이트 데일리(4286원)였다.


이 중 스킨푸드 모과 화이트닝 선로션(1571원)은 미백기능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미백기능이 없는 헤라 선메이트 데일리에 비해 가격이 약 1/3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SPF 40이상 50미만, PA++이상인 제품 총 9개 중에서는 가격 차이가 최대 약 7.4배 벌어졌다.


10mL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밀크(2829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록시땅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백기능이 있는 토니모리 인텐스 케어 스네일 선크림은 10mL 당 단위가격이 4600원으로 미백기능이 없는 록시땅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약 1/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품에 표시된 SPF와 PA 값이 실제값과 다른 경우도 있었다.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 및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 등 2개 제품의 경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검사결과 SPF와 PA 실제값이 표시된 내용에 비해 많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란스의 경우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그 45% 수준인 18이었고 PA 등급은 '+++'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보다 한등급 아래인 '++'인 것으로 조사됐다.


록시땅의 경우 표시된 SPF는 40이었지만 실제 SPF는 그 55% 수준인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의 가격은 표시 사항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자외선차단효과가 유사한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 밀크(SPF45, PA+++·10mL당 단위가격 2829원)와 비교해보더라도 약 7.4배(록시땅), 5배(클라란스) 더 비쌌다.


이에 대해 클라란스, 록시땅 업체 측은 두 제품이 2000년대 중반 식약청으로부터 자외선 차단기능을 최초로 인증받았고 인증을 받을 당시 IN-VIVO시험법을 통해 자외선 차단정도를 측정했는데 그 때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0, PA도 ‘+++’ 등급에 해당됐다고 항변했다. 이어 클라란스는 최근 IN-VITRO시험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시험검사 결과치는 SPF가 41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시모 측은 "두 회사 제품의 SPF가 40, 클라란스 제품의 PA가 +++이라는 것은 두 회사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던 2000년대 중반에서의 결과치로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두 회사의 제품의 자외선차단효과가 그런 정도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란스가 최근에 IN-VITRO 방식으로 시험한 것은 회사 내 자체 연구소의 시험결과로서 국가공인 시험기관의 결과는 아니며,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는 SPF 18, PA++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자외선차단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개인의 피부 상태, 사용환경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산책, 출퇴근 등 일상생활과 간단한 야외활동을 할 경우 SPF20·PA+이상의 제품이 적합하고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의 장시간의 야외활동에는 SPF30·PA++이상의 제품이,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여름철 해수욕장, 고지대)에서는 SPF50이상·PA+++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