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그리스의 상반기 재정적자가 목표치보다 줄어든 가운데 독일의 외무장관은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재협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뉴스통신 ANNA는 그리스의 올해 상반기 재정 적자가 124억7천700만 유로로 당초 예상치 148억7800만 유로보다 낮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입은 줄어들었으나 허리띠는 더 졸라맸다. 5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 탓에 재정 수입은 231억 9100만 유로 감소했으나 연금 축소와 공공부문 임금 삭감으로 지출은 예상치보다 39억6400만유로 적은 356억 6800만 유로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독일은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AFP에 따르면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그리스에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 기대가 커가고 있고 덩달아 그리스 개혁 이행 의무도 의문시되고 있다”라며 “분명히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것은 건널 수 없는 루비콘 강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외무장관의 발언은 그리스 내에서 연금 축소 등 긴축프로그램 재협상 목소리를 차단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리스 국민들에게 유로존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그리스는 개혁을 위한 분명한 정책들을 이행하고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긴축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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