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1일부터 3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의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독주가 예상되는 박 전 위원장은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물론 당내 경쟁자들의 흠집내기를 우려하며 상처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정책 제시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와 안정적인 측면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은 선거운동 첫 날 공식 일정 없이 토론회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을 뒤쫓는 비박 후보 4인의 속내는 복잡하다. 그들은 스스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라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경선 중후반 이들의 후보단일화는 당 경선은 물론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미술관 등을 찾아 문화분야 현안과 문화예술 진흥 방안에 대한 논의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 청룡부대를 방문해 최전방 해안초소를 둘러봤다. 안 전 시장은 TV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 대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지사는 과학계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충청권 표심을 잡기위해 청주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정한 검증 시스템으로 '공정 경선'을 치르겠다"며 "후보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훌륭하고 참신한 공약으로 정책 경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내달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인 20일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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