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인천공항에서 런던올림픽 참가 한국선수단을 환송하는 자리에 참석한 뒤 '안 원장이 책을 출간하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출마를 정식으로 하셨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책을 가지고 해석할 수는 없고 아직 (출마여부가)확실하지 않다"며 "출마를 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안 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대선 출마를 시사한 직후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질문에 대해 말없이 미소만 지은 채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정치부장 토론회에서 안 원장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잘 모르겠다"며 "뚜렷이 알려진 게 없어 뭐라 말하기 뭐하다"며 평가를 피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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