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2012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스왈로즈)을 6-0으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홈팬들 앞에서 퍼시픽리그 홈런 단독 선두(15개)의 위용을 재현하며 데뷔 첫 해 올스타전 홈런왕에 등극했다.
준결승에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4로 제압한 이대호는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를 9-8로 꺾은 발렌티엔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일본프로야구 홈런 선두(24개)를 달리는 상대 앞에서 배트는 주눅이 들지 않았다. 먼저 타석을 밟아 연거푸 대형아치를 작렬, 총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선전에 긴장한 까닭인지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발렌티엔은 한 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이대호는 결국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고 상금 50만 엔(약 700만 원)과 트로피를 획득했다. 홈런 더비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대호는 2009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희섭(KIA)을 5-4로 꺾고 우승을 거머쥔바 있다. 당시 5개의 홈런 가운데 4개는 장외를 넘어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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