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화증권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심규선·강현수 애널리스트는 20일 은행들이 CD금리 조작 조사 결과에 따라 영향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으로 ▲과징금 부과 ▲집단소송으로 인한 보상금 발생 가능성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통한 순이자마진(NIM) 훼손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중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인한 은행들의 NIM 훼손 가능성이 가장 우려스럽다는 설명이다. 대출금리 인하와 함께 수신금리가 동시에 인하되면 은행 NIM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수신과 관련된 부분은 고려되지 않고, 대출 부분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두 애널리스트는 “KB·신한·우리·하나 등 4개 대형 시중은행의 CE연동대출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를 NIM 하락으로 반영해 분석해 보면 대출금리 인하로 인해 NIM이 10bp, 15bp, 20bp 하락하면 연간 이자이익은 각각 1.0%, 1.4%, 1.9% 감소하고, 세전이익은 각각 2.2%, 3.3%, 4.4%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단, CD금리 조작 이슈 발표 이후 이틀 동안 은행업종지수는 4.2% 하락해 코스피 수익률을 4.3%p 하회해 주가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하락 우려에 따른 영향은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애널리스트는 은행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로, 우리금융은 1만900원, KB금융은 5만8700원, BS금융은 1만8700원 등 ‘매수’를 유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