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의류업체 21개사 등 참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내수와 수출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패션?의류기업들의 활로 개척을 위해 코트라가 해법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코트라는 20~22일 3일간 중국 정저우에서 '한국패션위크'를 연다고 밝혔다. 동대문 의류업체 21개사와 중국 진출 의류업체 4개사 등 총 25개사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하남성 의류 구매업체(바이어) 300개사가 참가해 수출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소림사로 잘 알려져 있는 정저우는 중국 3대 의류 도매시장이다. '2·7 광장' 주변으로 17개의 의류 도매상가 내에 2만5000개의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연간 350억달러 규모의 중국 중서부 최대 의류 도매시장이다.
특히 광저우 의류시장이 수출 비중이 큰 지역이라면 정저우는 내수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중소 패션·의류업체들이 중국 중서부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곳이다. 실제 정저우 의류 도매시장은 허난성뿐 아니라 주변의 산시성·깐수성·산둥성·장쑤성 등 연해지역에서도 소매상들이 몰려든다.
이번 행사에 장소 협찬을 해준 리동밍 인지샹마오청(중국 최대 의류 도매상가) 총경리에 따르면 "하남성 많은 의류 바이어들이 한국의 패션?의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다"며 "향후 한국 패션?의류브랜드의 하남성 진출과 관련해 코트라와 더욱 긴밀히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지샹마오청에서 수입의류를 취급하고 있는 한 대리상은 "현재 한국 의류를 취급하고 있는데 직접 수입하지 않고 칭다오의 중간 수입상을 통해 들어오고 있어 마진폭이 높지 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한국에서 의류를 수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수 코트라 정저우무역관장은 "정저우는 우리 중소 패션?의류업체들이 중국 중서부시장 개척을 위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한국패션위크가 그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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