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인 SC은행도 이번에 함께 조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조작과 관련, 증권사에 이어 은행권으로 눈을 돌렸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SC은행 등 각 은행에 2~3명의 조사관을 파견, 각 은행 자금부에 대해 현장조사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각 은행을 방문, 각 은행 자금부 CD발행 담당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들은 과거 각 은행에서 발행한 CD 금리와 코픽스 금리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3명의 공정위 직원이 9시경 본점 자금부에 나와 과거 발행한 CD금리 현황 등을 조사중에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4년 전에 CD를 발행한 바 있어 이번 CD금리 담합 의혹과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인 SC은행에도 공정위 직원들이 나와 CD 발행 금리 등을 조사중에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전날 증권사 조사와 달리 관련 자료를 압수하지는 않았다"며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작 관련 현황을 포착했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조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3시30분에 국내 증권사의 호가 금리를 받아 최고값과 최저값을 뺀 후 산술 평균해 고시한다.
CD금리는 국내 변동금리 대출의 대표적인 지표 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변동금리대출의 43%가량이 CD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공정위는 전날에는 KB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등 증권사 10곳에 조사관을 파견해 컴퓨터를 압수하고, 관련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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