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 발표, “사태 해결 유일한 방법은 서 총장 사퇴”주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는 20일 카이스트 이사회를 앞두고 교수평의회에서도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카이스트 교수평의회(의장 강성호)는 17일 ‘서남표 총장 퇴진 재촉구 결의서’를 발표하고 서 총장의 즉시 퇴진을 요구했다.
교수평의회는 결의서에서 “카이스트가 심각한 난관에 빠져 이를 더 이상 방관한다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서남표 총장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시대착오적 교육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서 총장을 비판했다.
교수평의회는 이어 “카이스트 역사상 초유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서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뿐”이라며 “대다수 교수와 학생, 카이스트를 걱정하는 다수의 동문들이 일관되게 요구해온 서 총장의 사퇴를 거부할 아무런 도덕적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서남표 총장은 무조건, 즉시 사퇴한다 ▲만약 서 총장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카이스트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 총장을 즉각 퇴진시킨다고 결의했다.
교수평의회의 ‘서 총장 퇴진’ 요구는 지난 2월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교수평의회는 교수협의회에서 나온 ‘이사회의 총장 해임촉구’ 결의안 관련지지성명 발표에 대한 표결 결과 17명 중 14명이 찬성, 성명서를 발표했다.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지난 15일 서 총장의 퇴진성명서를 발표한 뒤 교수평의회가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해 학내에서 서 총장의 퇴진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교수협의회도 18일 낮 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사퇴를 결의키로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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