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대표 경영전략 회의서 임직원 독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급격한 시장위축 속에서도 임직원들에게 비상경영 선언 대신 '꿈'과 '자신감'을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교보생명 연수원인 충청남도 천안 계성원에서 개최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1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시장상황을 극복하기위해 현 상황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꿈과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략회의는 김 사장이 연임 후 가진 첫 공식행사였다. 이어 그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강조했다.
타사에 비해 20일여 가량 늦은 시기에 개최된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김 사장은 다른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비상경영을 강조하며 강력한 정신 무장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 사장은 위기상황이 닥쳤다고 몸과 마음이 바짝 움츠릴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위기를 받아들이고 즐기는 자세로 함께 개척해 나가자는 의미로 이같은 내용의 격려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같은 메시지로 바닥에 떨어졌던 직원들의 사기가 한층 고무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의 후 열린 호프시간도 임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응원의 건배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김 사장은 투자은행(IB)사업을 담당할 구조화금융(SF, Structured Finance) 본부를 신설하고 최석종 전 NH농협증권 상무를 전무급 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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