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마를린 먼로 전시회 하루 천명 이상 관람객 모여 총 4만명 돌파
신세계 본점 마를린 먼로 전시회 하루 1000명 이상 관람객 모여 총 4만명 돌파
전시 관람객, 세일 DM 받고 온 고객과 집객 효과 면에서 유사한 효과 누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채널이 다양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백화점도 달라진 고객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백화점에 문화, 식음, 엔터테인먼트 등의 시설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오랜 시간 머물며 쇼핑과 여가, 식사 등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
특히 최근에는 백화점 내 이색전시가 눈길을 끄며 백화점 매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화점의 이색 전시가 집객 면에서 세일과 버금가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기 세일 시 점포 당 10만부의 DM을 고객에게 발송하게 되는데 그 중 3만~3만 5000명 정도의 고객이 백화점을 방문한다. 그런데 이색 전시 하나 만으로도 세일DM을 보고 방문하는 고객 못지 않게 많은 고객을 끌어 당기는 셈이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 문 연 세계적인 밀랍 인형 박물관 '마담투소'는 오픈 한지 18일 만에 관람객 수가 일평균 천명을 넘으며 누적 관람객 수 2만명을 돌파했다.
마담투소는 유명 배우, 정계 인사 등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재현한 밀랍인형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뉴욕, 런던, 상하이, 방콕 등 전세계 13개 지점이 있어 도시마다 꼭 들러야 할 관광 명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오픈했다.
또한 지난 16일까지 연 마를린 몬로 전도 약 40여일간의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 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먼로의 누드사진 15점을 비롯 섹시 아이콘이 아닌 자연인 먼로의 사진 150점이 소개된 이 전시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해 고객들의 발길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색 전시의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방학맞이 다양한 이색 전시를 열어 가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인천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아쿠아리움 탐험전을 개최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육식어류인 블랙팀샤크, 러시아에서 분양된 철갑상어, 바다의 포식자 가오리 등 총 120여종의 전 세계 바다생물과 곤충 등이 전시된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24개월 미만 아동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신세계경기점은 파브르 곤충탐험전을 오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연다.
유아동 동반가족 고객이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고 5000여종의 대륙별 곤충 표본 전시는 물론 사슴벌레, 장수 풍뎅이, 딱정 벌레 등 희귀 곤충들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다.
이재진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 상품 판매 위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 소비자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문화 컨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며 "신세계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가치있는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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