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수출능력 하루 650만 배럴,호르무즈통과 원유의 40%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호르무즈 해협 우회 송유관을 개통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고, 두 송유관의 개통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송유능력은 하루 650만 배럴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측은 송유관 개통은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과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원유 트레이더들은 명백한 대응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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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가 35억 달러를 들여 현지시간 15일 개통한 송유관은 아부다비 근처 하브샨 유전에서 인도양의 후자이라 항까지 370km 연결하는 것으로 UAE의 수출물량의 약 65%인 하루 150만 배럴을 운송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도 이날 페리시아만에 인접한 동부지역 유전에서 홍해 얀부 근처 수출터미널을 잇는 1200km의 송유관을 개통했다. 하루 운송능력은 총수출물량의 약 25%인 250만 배럴정도다.
사우디 관리들은 “지름 48인치의 송유관은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하던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 당시 건설한 것으로 천연가스관으로 전환됐다가 이번에 다시 원유송유관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이밖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300만 배럴의 능력을 갖춘 원유송유관과 30만 배럴 액화천연가스를 운송하는 파이프라인, 사우디 천연가스를 나르는 가스관 등 3개의 다른 원유가스관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연구중심 공립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선임연구원 라파엘 칸디요티는 “복수의 송유관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위협을 일부 무력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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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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