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방송인 홍석천(39)씨와 함께 성적 소수자들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15일 게이유권자파티의 '현 위원장 연임 규탄 성명'에 따르면 홍씨는 "현 위원장의 연임은 동성애자로서의 커밍아웃한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커밍아웃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이유권자파티는 "가장 동성애자 인권을 위해 힘써주길 기대하는 국가인권위원장에 동성애에 대해서 적대적인 수구적 기독교 감수성에 치우쳐 있다"며 "수많은 사안에 대해 평균적인 인권감수성 이하를 가지고 있는 현 위원장과 같은 인사가 연임이 되는 경우 동성애자 인권 증진은 험난하고 먼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씨와 함께 수많은 게이유권자들의 의지를 받아 '다양한 삶의 형태가 모두 존중받는 세상', '커밍아웃하고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현 위원장의 연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성적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도 이날 공동선언문을 내고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외면한 현 위원장의 연임은 철회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게이유권자파티는 동성애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한 단체로 유권자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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