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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Expo][은퇴에 투자하라]연령별 은퇴키워드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3분 39초

연령별 은퇴자금 설계

40대 자녀 교육비 비중 20%-은퇴자금 40% 지켜라
자산 규모 키우기 주력 …위험회피 연금펀드 등 적당


중소기업 간부인 나대로 부장은 고등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44살 가장이다. 경기 분당구 정자동 125.4㎡ 시가 11억 상당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을 연 5.5%의 금리로 2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정기예금으로는 8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은퇴를 준비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주위에서 40대와 50대 초반 은퇴자들의 소식을 접하면 “내 얘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답답함이 몰려온다.

아이들이 외식과 여행을 좋아해서 생활비가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이런 식의 지출이 계속 이어지면 자칫 재무상태에 위험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가진다. 나 부장은 주변에 있는 신한은행 PB센터를 찾아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컨설팅을 의뢰했다.


윤희숙 신한은행 팀장 컨설팅
나대로 부장을 만난 윤희숙 신한은행 팀장은 40대의 재테크 전략은 자산의 덩치를 키우는 데 힘쓰는 한편 과도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한다. 40대는 은퇴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의 반환점이기도 하다.

윤 팀장은 “지난 기간 동안 저축액이 부족하고 목돈을 모으는 데 실패하였다면, 더욱 공격적인 투자로 이를 만회해야 하며 어느 정도 목돈이 모인 상태라면 이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한다. 투자상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원금보장형 또는 주가가 일부 하락하여도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MoneyExpo][은퇴에 투자하라]연령별 은퇴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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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예상시기는 앞으로 10년 남짓 남았기에 더는 은퇴준비를 미룰 수 없다. 40대의 경우 지출 구조가 고정돼 다른 투자 여력을 갖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대부분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일정 부분 대출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인 지위 때문에 각종 경조사비나 품위 유지를 위한 부대비용 지출도 적지 않다.


노후대비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자녀교육비 지출을 합리적인 선으로 조정하고 노후에 자녀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한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40대의 경우 월평균 45만원을 교육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교육비 지출비중을 줄여 이중 일부를 연금에 투자하는 것도 현실적인 은퇴준비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윤희숙 팀장은 가족형성기에 접어든 40대를 위한 은퇴자금의 비중을 40%로 권했다. 은퇴자금을 위해서는 연금저축보험과 연금펀드 등 10년 만기 유지 시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추천했다. 자녀 교육자금은 운용규모를 20%에 한정시키고 변액유니버셜보험과 적립식펀드를 추천했다. 이들 상품은 장기간 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필요하면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자녀교육프로그램과 연계도 가능하다.


30대 공격적 투자로 목돈마련 집중해야
수입 30% 저축…70%는 고수익 상품, 나머지는 안정상품


나독신 과장은 35세로 미혼이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89.1㎡ 규모의 오피스텔에 2억원을 내고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의 절반은 은행에서 저리의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직장생활이 오래되지는 않아 예금은 4700만원 정도만 모았다. 친구들을 좋아하는 나 과장은 술 약속이 많다.


그렇지만 나 과장 본인이 스스로 술값을 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눈치를 보다가 마지 못해 본인이 먹은 만큼만 계산해 지불한다. 또 요즘에는 친구들의 결혼이 이어져 축의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 결혼자금과 신혼집, 차량도 구입해야 하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은퇴준비는 꿈도 꾸지 못한다.


신한은행 은퇴연구팀 컨설팅
30대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다고 가정하더라도 자녀교육비의 부담이 큰 시기는 아니다. 30대의 월간 최대 지출항목을 살펴보면 의·식·주 관련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다른 세대에 비해 교육비 비중이 낮으며 금융상품과 이자 관련 지출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우선 저축액을 늘려 목돈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러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종잣돈을 키워야 앞으로의 자금 계획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선 30대 초반이라면 인생 설계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 결혼은 언제 할 것이며, 가족계획은 어떻게, 집은 언제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결혼자금은 최소 4~5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예상하고 적립식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하다.


30대는 본격적인 자신의 은퇴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일찍 은퇴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 생활을 희생하지 않으며 적절한 은퇴준비 투자비중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신한은행 은퇴연구팀은 30대에는 소득의 30% 정도는 은퇴준비를 위해 투자하라고 제안한다. 은퇴자금을 위해서는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한 연금신탁과 연금저축보험, 연금펀드를 추천한다. 10년 만기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 원금을 유지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은퇴준비를 위해 투자한 금액의 70%는 변동성이 크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30%는 안전자산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MoneyExpo][은퇴에 투자하라]연령별 은퇴키워드는?



20대 결혼·투자 종잣돈 마련 5년 내에 완료
주택마련 청약통장 가입 필수… 연금저축·연금펀드에 관심


나처녀 사원은 유통업체에 다니는 27세 여성이다. 사회초년생으로 아직 은퇴는커녕 독립도 꿈꾸지 못하고 있다. 직장 4년 차 치고는 정기예금으로 3000만원이나 모았을 정도로 짠순이로 통한다. 그렇다고 집안 사정이 어렵거나 하지는 않는다. 자기 계발에는 항상 적극적이다.


한 달 생활비 150만원으로 아침·저녁으로 어학학원과 직무적성교육에도 아끼지 않고 50만원이나 투자하고 있다. 나 씨에게 은퇴란 아직 멀고 가족 중에도 아버지는 아직 현직에서 일하고 계시다. 은퇴는 아버지에게나 가능하고 나씨에게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은퇴까지 넉넉한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20대에게 은퇴준비란 단어는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조기 은퇴로 주변 사람들의 퇴직을 목격하게 되는 40대, 정년퇴직 등 은퇴가 자신의 문제가 되어 버린 50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은퇴준비에 관심을 두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나이에 따라서 각각의 경제활동과 재무목표가 다름으로 나이에 맞는 맞춤형 은퇴설계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애재무측면에서 20대 중·후반의 공통적인 재테크 목적은 결혼자금이다. 취업 후 4~5년 안에 일정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월급 대부분을 꼬박 저축해야 한다.


비단, 결혼자금이 아니더라도 향후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가오는 인생의 이벤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은퇴생활 자금 마련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입한 금융상품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직장 초년생 때부터 노후를 위한 연금저축에 가입하고 노후대비용 종신보험 및 연금보험을 통해 65세 이후에 매월 일정금액의 캐시플로우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연간 소득공제가 400만원까지 가능하므로 34만원 씩 불입을 권한다.


연금저축은 은행 신탁상품과 연금저축보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연금펀드 상품이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금수령 계획에 맞는 상품을 골라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 10만원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여 소득공제 혜택도 받고 결혼 후 주택마련 준비도 하기 바란다.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통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나 새 아파트에 청약하려면 반드시 청약통장이 있어야 하므로 주택 마련의 첫걸음은 청약통장 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손보장 민영의료보험은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납입기간은 가능한 한 길게 하는 것이 납입보험료를 적게 하는 방법이다. 이때도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여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 추가적인 보험가입은 결혼 이후로 미루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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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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