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파트 임대가격이 5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 구입을 미루는데다, 새학기를 앞둔 대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주택감정업체 밀러사무엘과 부동산 중개회사인 푸르덴셜 더글라스 엘리멘의 보고서를 인용, 24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한 달 임대료 평균이 연초 대비 7.9% 상승한 312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7년 2·4분기에 11% 급등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아파트 임대가격의 고공행진은 엄격해진 주택담보대출 기준과 위축된 구매심리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임대시장에 머물러 있는데다, 이사철 수요가 맞물리면서 초래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맨하튼의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판매는 2647건으로, 연초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신규 임대계약건수도 대폭 줄었다. 재계약을 제외한 2분기 계약 건수는 연초 보다 11%나 떨어진 7657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현재 주거지에 살고있다는 의미다.
임대료는 소형주택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소형오피스텔의 평균 인상율은 2395달러로, 연초 보다 15%나 올랐다. 방 1개 주택은 8.5% 오른 3250달러, 방 2개 주택 5% 오른 4298 달러였다. 방 3개 주택은 5295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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