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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금융위기 中企 도움 준 것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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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안택수 신보 이사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직장이 어디냐고 누가 묻는다면, 바로 신용보증기금이라고 말할겁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잠시 상념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퇴임을 앞두고 1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 이사장은 "15년간 기자생활을, 또 12년간 3선 국회의원을 했고, 재경위원장도 지냈지만 신보 이사장으로서의 4년이 가장 보람됐었다"고 강조했다.지난 2008년 7월 신보 이사장 자리에 오른 그는 오는 17일 4년 임기를 마친다.

"신보, 금융위기 中企 도움 준 것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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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신보에 오게됐고, 중소기업 자금조달에 제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일찍이 금융위기를 이겨내는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업 보증을 평년의 두 배로 늘렸고, 이를 위해 직원들은 매일같이 밤 11시까지 일하고도 모자라 휴일에도 근무를 해야했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러나 처음 부임했을 때는 직원들의 일하는 자세를 보다 진취적으로 개선하는데 공을 들여야 했다고 회상했다.

안 이사장은 "부임 이후 보증심사 방법을 선진화하고, 고객 친화적으로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그와함께 '신이 내린 직장'보다 더 좋은 '신이 숨겨놓은 직장'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던 신보의 내부 문화를 혁신시키는데 신경을 썼다"고 자평했다.


차기 이사장에 대해서 "인사는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현재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공심(公心) 경영에 관심이 많고, 변화와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심경영이란 안 이사장이 취임 후 직원들에게 내세운 경영 기치로 '사명감으로 공익을 위해 희생도 불사하는' 태도를 말한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월급 받는 곳에서 일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는 나이도 있고, 멀리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뒤 책을 쓸 준비를 하고싶다"면서 "당분간 틈틈이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또한 "파트타임이라면 모를까, 월급받는 일은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1943년생으로 올해 70세인 안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다가 제 15대 자민련 국회의원, 16ㆍ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정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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