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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닉쿤' 안경 한번 쓰더니 번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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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효 룩옵틱스 대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패션안경숍 '룩옵티컬(브랜드명)'을 운영 중인 허명효 룩옵틱스(회사명) 대표는 무엇인가 하나에 꽂히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그것만 한다.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으면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비디오 20편을 빌려와 일주일 동안 세수도 안하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영화만 봤다. 만화방에 한 번 들어가면 열흘동안 나오지도 않고 만화책만 들여다봤다. 허 대표의 이런 한 가지에 대한 집중력과 상상력이 룩옵티컬의 무서운 확장세와 무관하지 않았다.


"잘생긴 '닉쿤' 안경 한번 쓰더니 번 돈이…" ▲허명효 룩옵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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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가지에 몰입하면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를 않아요. 영화나 만화나 이런 것들을 많이 봤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게 사업에 다 도움이 됐다는 겁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현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잖아요. 영화나 만화를 많이 보다보면 3분의2 정도 지나서는 결론 예측이 가능해요. 앞을 내다보는 능력,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상상력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지난해 선보인 패션안경숍 룩옵티컬은 디자인이 훌륭한 안경이 패션 브랜드 매장과 같은 편한 분위기에서 1만25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CF에서 2PM 닉쿤이 착용한 뿔테안경은 '닉쿤안경'이라 불리며 한 달 만에 1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룩옵티컬은 전국 주요 도시의 핵심상권에 간판을 올리며 1년 만에 80개 매장을 오픈했다. 연내에는 13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경점에 들어가 안경사의 추천을 받아 사는 안경이 아닌,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 것처럼 종류별로 고를 수 있도록 한 허 대표의 생소한 아이디어가 국내 안경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입니다. 뿔테 쓰는 사람은 계속 뿔테만 쓰고 메탈 쓰는 사람은 계속 메탈만 쓰죠. 누가 권해주는 제품은 반드시 던져버리게 돼 있어요. 진열만 잘 해두면 사람들은 알아서 본인이 정말 원하는 제품을 고르게 돼 있는 것이죠."


룩옵티컬은 일반 안경점처럼 이 안경 저 안경을 권해주는 방식의 매장이 아니다. '놀이터'처럼 둘러보면서, 때로는 친구를 기다리면서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골라 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일반 안경점에서는 하루 10~20개 팔면 잘 판다는 소리를 듣는데 오히려 직원이 권하지 않고 손님들 스스로가 껴 보고 '놀도록' 만들어 주니 하루에 100개씩 팔려 나갔다. 직원교육보다는 손님들이 원하는 상품을 스스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매장 진열 방식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는 '브랜드는 살아있는 생명체'라며 스스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이 브랜드라고 말했다. '룩옵티컬'이라는 브랜드가 스스로 발전하고 진화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허 대표의 꿈이다.


본사가 계약을 중단하면 하루 아침에 사업을 접어야 하고, 자신의 삶 자체가 흔들리는 주변 사업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1년만에 보란 듯이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콘셉트로 룩옵티컬을 패션안경숍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냈다.


"진정한 브랜드가 되려면 사회에 뿌리를 두고 그 사회를 아름다고 맑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룩옵티컬은 '안경은 얼굴이다'라는 카피에 맞게 우리나라에 모든 화상환자들을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안경이 하나 팔릴 때마다 1000원씩 기부를 합니다. 옷을 갈아입듯이 안경을 아침마다 골라 쓰는 그런 날이 분명 올 겁니다. 룩옵티컬은 패션안경의 대표이자 아름다운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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