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주는 좋은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져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 층에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유행을 좇기 위해 디자인만 보고 선글라스를 골랐다가는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선글라스를 많이 쓰게 되는 장소에 따라 렌즈 색상도 달라져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패션안경숍 룩옵티컬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제안했다.
젊은 층이 피서지로 가장 많이 가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자외선 반사율 (높을수록 자외선도 강함)이 20~30%로 도심의 콘크리트 자외선 반사율 10~15%에 비해 2배에 이른다. 따라서 자외선이 많은 해변에서는 갈색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좋다. 갈색렌즈는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 빛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해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며 눈을 보호하기에 가장 좋은 색상이다.
등산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색상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는 회색 렌즈가 좋다. 산행을 한다면 안전을 위해서 맞도록 렌즈 아래 부분으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컬러 렌즈가 더욱 좋다. 또한 회색 선글라스는 햇빛이 강한 날 운전할 때 좋다.
녹색 렌즈는 망막에 상을 정확히 맺게 하고 눈이 쉬 피로하지 않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 색상 식별이 빠르며 눈이 시원하고 피로감이 적어 도심이나 강가에서 적당하다. 특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한곳을 오랫동안 주시해야 하므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녹색 렌즈가 좋다.
노란색 렌즈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색으로 여겨진다.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태양의 청색광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노란색은 자외선은 흡수되지만 적외선은 흡수가 잘 안 돼 흐린 날 운전할 때나 야간에 착용하기 좋은 색상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빨강, 초록, 파랑, 분홍, 보라 등 화려한 원색 렌즈는 패션소품으로는 적당할지 모르지만 시력 보호에는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색상 자체가 사물의 색을 있는 그대로 비춰 주지 않아 눈에 피로를 주며, 특히 운전할 때 이런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신호등이나 안전표지판의 색상을 볼 때 혼돈이 와서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룩옵티컬 관계자는 “렌즈의 색깔은 사용 목적,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 하는데, 하얀 종이 위에 렌즈를 놓고 색의 도포 상태와 흠집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잔 흠집이 많은 렌즈는 눈을 피로하게 하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만큼 구입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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