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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크레인과 휴양림이 어우러진 삼성重 거제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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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주사, 풍경에 반해 기부금 쾌척

골리앗크레인과 휴양림이 어우러진 삼성重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산책로. 작업장에 세워진 골리앗 크레인과 어우러진 모습.(사진제공: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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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골리앗 크레인과 수목이 우거진 산책로가 어우러진 공간.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이 같은 장면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본관 앞에는 '해피로드'라고 이름 붙여진 산책로가 있다. 이곳은 마치 제주도의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고된 업무에 지친 임직원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산책로 곳곳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골리앗크레인과 휴양림이 어우러진 삼성重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마련된 산책로. 마치 제주도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사진제공: 삼성중공업)

길 한편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식 벤치도 마련돼 있다. 인근에 위치한 대나무 숲에는 탁자와 의자가 마련돼 있다.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잠시 독서를 하거나 여럿이 모여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업무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가 이 같은 풍경에 반한 스웨덴 선박회사 스테나는 조경관리를 위해 5만달러의 기부금을 삼성에버랜드에 전달했을 정도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조경관리는 삼성에버랜드가 맡고 있다.


통상 발주한 선박을 인도받은 선주사가 조선사에 감사의 표시로 기부금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 보통은 배를 건조한 인력들에게 선물을 돌리는 데 기부금이 쓰인다. 그런데 스테나는 이례적으로 조선사가 아닌 조경관리회사에 기부금을 전하며 사업장의 조경관리에 써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만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조경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골리앗크레인과 휴양림이 어우러진 삼성重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산책로로 심어져 있는 나무들.(사진제공: 삼성중공업)


당시 스테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작업장과 정원의 조화가 뛰어나다. 특히 작업 공간 주변에 수목을 갖춘 휴식 공간과 화단이 갖춰져 있는 점이 매우 놀랍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피로드라는 이름처럼 이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 영산홍·자산홍(철쭉)과 같은 관목을 식재하는 등 조경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리앗크레인과 휴양림이 어우러진 삼성重 거제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산책로 한편에 마련된 정자식 벤치.(사진제공: 삼성중공업)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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