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도 모자라 급유시설까지, 분노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이 최근 정부의 '인천공항급유시설(주)' 재 민영화 방침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당은 8일 성명에서 "인천국제공항 매각도 모자라 해마다 60~70억씩 흑자를 내는 필수시설인 급유시설까지 다시 민영화한다는 소식에 걱정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는 공개경쟁을 거쳐 그동안 항공기 급유를 맡아왔던 인천공항급유시설(주)을 대신해 또 다른 민간업체에게 급유시설 운영권을 준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영화가 예상돼온 급유시설에 대해 재 민영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인천시당은 "인천국제공항을 시설 별로 분할에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의도"라며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인 건 물론이거니와 국가 물류정책에 대한 포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급유시설은 최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할 국가중요시설(가급)이다. 이런 시설을 민간에 다시 넘긴다는 발상은 국가안보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당은 "인천국제공항 매각과 함께 급유시설 민영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