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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신도시, 청약 성적 분석했더니.. 3순위 청약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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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 2순위에서 미달된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 단지들이 3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일 롯데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Ac-13블록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의 1, 2순위 청약지원자가 단 36명이었던데 비해 3순위 청약에서는 1589명이 접수했다. 무려 1, 2순위 청약자의 44배가 넘는 인원이 3순위에 지원한 것. 이로 인해 1~3순위까지 청약경쟁률이 평균 1.43대 1을 기록하며 순위내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한강신도시에 3순위 청약자가 몰리는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최근엔 서울지역과 타 수도권 지역에서도 3순위에 청약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한강신도시는 분양초기인 3년 전부터 이미 3순위 지원이 대세였다.


실례로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23곳의 아파트 중 대거 미달을 보인 단지를 제외하고는 1, 2순위보다 3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거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공통현상을 보였다. 총 청약 지원자 1만8118명 중에서도 3순위 청약자만 1만3860명으로 1, 2순위 청약자(4258명)의 3.26배에 달한다.

특히 2009년 분양한 Ac-02블록의 우미린은 총 청약자 1496명 중 3순위만 1401명, Ab-09블록의 한양수자인은 총 청약자 1839명 중 3순위만 1395명, Aa-07블록의 호반베르디움은 총 청약자 1894명 중 3순위만 1693명 등 1000여 명이 넘는 3순위 청약자가 지원했다.


최근엔 3순위 청약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2011년 4월 분양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2차(Aa-09블록)의 경우에는 1, 2순위에서는 단 294명이 지원한 반면 1312명이 3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같은 시기 분양한 한라비발디(Ac-12블록)도 1, 2순위 청약자(74명)보다 3순위 청약자(621명)가 8배가 넘었다.


올해도 한강신도시 내 3순위 청약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이전에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도 1, 2순위에서는 374명이 지원했지만 3순위에서는 926명이나 되는 청약자가 몰렸다.


유독 한강신도시로 3순위 청약자가 몰리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강신도시의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한강신도시에서는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청약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똑똑해진 수요자들이 같은 값으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도 많다"며 "이 때문에 청약순위가 낮거나 혹은 통장이 없는 사람은 청약 신청금(100만원)만 필요한 3순위 청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한강신도시 내 분양을 했던 건설사들은 1~2순위가 경기 침체로 인해 무의미하다고 판단, 3순위 청약자를 상대로 마케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한강신도시에 3순위 청약자가 몰리는 것은 서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이유로 첫 집을 마련하거나 좀 더 큰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 때문이다"며 "앞으로 한강신도시에 김포도시철도가 들어오고 대중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3순위 청약을 지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청약 성적 분석했더니.. 3순위 청약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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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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