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사람들은 외로운 솔로이기 싫어 커플이 되길 원한다. 그렇다면 연애만 하면 외로움은 사라지게 되는 걸까?
7일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자사 커플회원 300명(남녀 각 150명씩)을 대상으로 '커플이 외로워지는 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성 10명 중 7명(70.7%)은 '솔로일 때 가장 외롭다'고 답해 애인이 없을 때 외로움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58.7%)은 '커플일 때' 외롭다고 선택해 ‘솔로일 때(41.3%)’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연애 하면서도 왜 외로워할까.
‘연애 중 외로워지는 순간’에 대한 답변으로 여성은 '자신이 더 많이 사랑한다고 느껴질 때(41.3%)'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다음으로는 ▲애인과 다퉜을 때,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28%) ▲의무감으로 전화하는 등 권태기가 왔을 때(20%) ▲연애하느라 친구들과 멀어졌을 때(10.7%)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의무감으로 전화하는 등 권태기가 왔을 때(28%)’를 1위로 뽑았으며 이어 ▲연애하느라 친구들과 멀어졌을 때(26%) ▲자신이 더 많이 사랑한다고 느껴질 때(25.3%) ▲애인과 다퉜을 때, 자신의 마음을 몰라줄 때(20.7%)순으로 나타나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선우용여 레드힐스 대표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는 말이 있듯 감성적인 여성인 경우 사랑을 하고 있어도 솔로일 때보다 외로움의 강도를 더 세게 느끼기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남성이 친구들과의 우정을 중요시하는 반면 여성은 자신을 좀더 많이 사랑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강한데, 그러다 보니 갈등이 생겨 외로움이 심화되기도 한다"면서 "서로의 성향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항상 명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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