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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더니…6월 ELS 발행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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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로 5개월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3조원대로 급감했다. 지난 3월 5조5916억원으로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ELS는 이후 4월과 5월에도 5조원 안팎의 발행규모를 유지했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ELS발행은 전월대비 33.7% 줄어든 3조3727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규모가 4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발행성공률도 1월 이후 가장 낮은 95.99%를 기록했고, 건당 발행금액도 25억1300만원으로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에서 나타나듯 투자자들이 투자 자체를 꺼리는 현상이 ELS 시장에도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행규모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 노릇을 했던 ELS의 발행규모 급감은 증권업계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증권사 프리미엄 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들을 직접 살펴봤을 때 6월이라고 크게 줄었던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아무래도 변동성이 떨어지는 장이 지속되다보니 ELS 발행시 나오는 수익률이 단 0.1%라도 조금씩 낮게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LS는 같은 기초자산을 사용하더라도 발행시기마다 당시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런데 최근 증시가 1800선 안팎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수형의 경우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설계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투자매력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발행사별로 하나대투증권이 가장 많은 5283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했고 신한금융투자(4784억원), 우리투자증권(35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평균발행금액도 상위 발행사중 가장 많은 50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들어 5월까지 꾸준히 발행규모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대우증권은 발행규모가 지난달보다 65%나 급감한 3220억원으로 4위에 올라 그쳤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2499억원), 신영증권(2366억원) 등이 2000억원 이상 발행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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