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3일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SC은행이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새로운 가능성의 대륙, 아프리카'를 주제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리차드 힐 행장은 "SC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150년의 역사와 현지 노하우, 16개 국가 170여개 지점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간 교역규모는 지난 2000년 57억달러에서 2011년 222억달러로 10년만에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이는 유럽(2650억달러)과 중국(1660억달러), 인도(570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 중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고 아프리카의 교역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나라 수출에서 라이베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특정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83.2%에 달하는 등 국가별 수출 편중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리차드 에테메시 케냐 및 동아프리카 SC은행장은 "지난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향후 10년 동안 세계평균 성장률(6.2%)을 뛰어넘는 8.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석태 한국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18분의 1 수준으로 발전 가능성에 비해서 실제 경제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프리카는 현재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큰 프론티어 마켓(Frontier Market)'"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힐 행장과 에테메시 행장, 오석태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진 폴 넴바 모리셔스 SC은행 기업금융총괄 본부장, 라지아 칸 SC은행 리서치 아프리카 지역본부장 겸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