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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전자랜드 인수 중단..시장 변화도 'STOP'(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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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의 전자랜드 인수가 무산됐다.


2일 이마트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구 전자랜드) 인수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해지하기로 상호합의하고, 전자랜드 인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M&A) 중단에는 경쟁사인 롯데의 하이마트 인수의 영향이 크다. 하이마트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가 선정되면서 전자랜드가 매각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자랜드측에서 매각 MOU를 해지하자는 요청이 왔다"며 M&A협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하이마트가 전략적투자자(SI)인 롯데쇼핑에 인수되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굳이 매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자랜드의 판단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FI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론 내려지면서 전자랜드가 자체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돌려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도 경쟁사인 롯데가 가전유통업체를 운영하지 않는데 굳이 전자랜드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경기 불황인 가운데 추진하는 M&A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깔린 것이다.


이마트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면서 가전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롯데가 하이마트를, 신세계그룹이 전자랜드를 사들이면 가전 유통시장이 유통가 공룡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둘다 인수를 포기하며 시장이 다시 조용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가 제각각 가전유통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각각 기존 대형마트 사업을 기반으로 가전유통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이렇게 되면 시장 경쟁자가 삼성디지털프라자, LG리빙프라자를 포함해 총 6개 이상으로 늘어나 경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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