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일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이 수사중이라는 언론보도와 관련 "검찰의 공작수사에 넘어갈 박지원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박지원 죽이기에 굴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평상시대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맞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가 무너지면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획에 따라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MB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 회장을 비롯해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부 보도에 의하면 2006년 말, 2007년 초 임 회장이 내게 금품을 줬다고 하는데, 그때는 내가 건강이 나빴고 복권도 되지 않아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면서 "당시 저축은행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던 시기로, 누가 내게 금품을 전달하겠으며 그것을 받을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겠느냐"고 적극 해명했다.
오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3~4명과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었지만 선거를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을 뿐 이후로는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며칠 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떻게 지역구에 있는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김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내 변호를 맡았던 모 변호사가 김 회장의 골프장 대표로 있다"면서 "내가 원내대표일 때 식사를 한 번 하자고 해서 세 명이 함께 점심을 먹은 적은 있지만 그 후로는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저축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이 원내대표 방으로 찾아왔는데 김 회장이 '모 변호사 친구'라며 자신을 소개해 '그러냐'고 했을 뿐"이라면서 "솔로몬, 보해,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은 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저축은행 국정조사에 발을 뺀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당내 연루된 의원들 취지를 보도가 있었지만 추측기사"라며 "이미 18대 국회에서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정무위 차원에서 했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