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3언더파 호조, 노승열 공동 5위서 '복병'으로 등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통산 74승을 향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둘째날 3언더파를 쳐 공동 11위(2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
선두 헌터 메이헌(미국ㆍ7언더파 135타)과는 5타 차, 남은 이틀간 추격이 충분한 자리다. 메이헌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6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10번홀(파3)에서 출발한 우즈는 이날 16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2온'에 성공한 뒤 무려 15m짜리 이글퍼트가 들어가는 행운이 더해졌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 8번홀에서 다시 버디 2개를 솎아내는 뒷심도 과시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등 '필드 샷'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27개의 퍼팅으로 '유리판 그린'에 더욱 적응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선전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위(4언더파 138타)다. 특히 6~8번홀의 3개 홀 연속버디 등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 공동 27위(1오버파 143타),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공동 37위(3오버파 145타), 김경태(26) 공동 46위(4오버파 146타)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US오픈에서 훨훨 날았던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공동 70위(6오버파 148타)로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2007년 챔프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2오버파를 쳐 전날 8오버파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10오버파 152타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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