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대만 출신 투수 천 웨인(볼티모어 오리올스)을 상대로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추신수는 29일 오리올파크 캠든 야드에서 펼쳐진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시즌 7호 홈런을 때려내며 제 몫을 해냈다. 그 사이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 선발라인업 제외의 수모를 깨끗이 털어낸 경기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추신수는 1회 상대 선발투수 천 웨인의 시속 146km 직구에 4구만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3-0으로 앞선 3회 그는 첫 출루에 성공했다. 천 웨인의 시속 111km 커브에 몸을 맞아 1루에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3루수 앞 땅볼을 때리는데 그쳐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5회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렸다. 주자 없는 2사에서 천 웨인의 시속 145km 직구를 밀어 쳐 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18m)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 왼손투수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그린 대형아치였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4-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천 웨인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터진 카브레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그는 손쉽게 홈을 밟았다. 5타석에서 세 차례 출루해 2득점을 올린 선전으로 클리블랜드는 7-2로 승리, 최근 5연패를 탈출했다. 클리블랜드 유망주 잭 맥컬리스터는 5.2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반면 천 웨인은 6.1이닝동안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6실점, 시즌 4패째(7승)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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