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 있다. 외도와 이혼, 있다. 겹사돈, 그것마저 있을 것 같다. 간단하게 따져보자면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은 안이한 드라마의 온갖 요소들을 모아놓은 막장의 종결자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유쾌할 뿐 아니라 참신하게, 자신이 심어 놓은 진부한 설정들에 발목 잡히지 않고 7부 능선을 넘었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비슷한 크기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은 앞 다투어 광고의 모델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학생부터 장년층까지 같은 작품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고 주먹을 불끈 쥘 수 있는 국민 드라마의 탄생인 것이다. 그러나 한 시간이라는 방송 시간을 잘게 쪼개어 본다면, 모든 시청자들이 무릎을 치거나 가슴을 두드리는 타이밍이 과연 일치할 수 있을까. <넝쿨당>을 시청하는 10명에게 이 드라마에 대해 물었다. 10가지 다른 대답 속에 10명의 다른 주인공들이 있었다. 국민 드라마의 저력은 바로 이 스펙트럼에서 출발한 것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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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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