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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금융위기 이후 첫 5억弗 증액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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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글로벌 본드 증액발행(Re-open)에 성공했다.


산은은 27일 글로벌본드 5억달러를 증액발행했다고 밝혔다. 증액발행은 발행채권과 동일한 조건(만기, 표면금리)에 현재의 가격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증액발행은 지난 2월 7억5000만달러 규모로 발행된 글로벌 채권이 현재 시장에서 당시보다 약 90bp(0.90%포인트) 낮은 금리에 거래되는 것에 착안해 실행됐다.


발행금리는 미국 5년만기 국채수익률에 185bp(3m U$ Libor+158bp)를 가산하여 결정됐으며, 이는 지난 2월 발행된 채권금리(T+275bp) 대비 90bp 저렴한 수준이다.


산은은 증액발행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자칫 발행 전에 소문이 퍼지면 발행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리스 총선 이후 일시적으로 형성된 긍정적 시장 모멘텀을 활용, 공고부터 발행까지 12시간만에 신속하게 진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싱가폴투자청 (GIC), 메트라이프, ICBC 등 100여개 대형 투자자를 유치, 산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올해 국내 금융기관의 미 달러화 공모채권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가산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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